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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뮤직 '소리로 만든' 비주얼: 오일 진동 촬영과 프레드 어게인

애플 뮤직 새 로고는 프레드 어게인·NEST Acoustics의 곡으로 미네랄 오일을 진동시켜 카메라로 찍었습니다. 제작 순서와 사이매틱스와의 차이, 참여자 역할, 적용 시점을 정리했습니다.

테크쌤알려줌 편집팀

· 2026.10.26 수정 · 11분 분량

2026년 10월 25일 기준 · 애플 발표(10월 21일)와 주요 매체 보도 기준

진동하는 액체 표면 아래에서 일그러진 애플 뮤직 새 로고 장면입니다.

애플 뮤직의 새 비주얼은 소리를 상상해서 그린 그림이 아니에요. 진짜 소리로 액체를 흔들고, 그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만들었어요. 프레드 어게인과 NEST Acoustics가 짧은 곡을 썼어요. 이 곡을 한 음씩 나눠 얕게 담은 미네랄 오일에 진동으로 전달했어요.

그리고 액체 아래에 둔 로고가 일그러지는 모습을 그대로 촬영했어요. 같은 곡은 애플 뮤직의 오디오 로고로도 쓰여요.

'소리로 만들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애플은 10월 21일 애플 뮤직의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식 발표했어요. 같은 날 웹사이트의 빨간 로고도 흑백 로고와 흑백 앱 아이콘으로 바뀌었어요.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첫 브랜딩 변경이에요.

발표와 함께 메이킹 영상도 YouTube에 올라왔어요. 제목은 'Apple Music. Made by Sound: Behind the new brand identity'예요. 길이는 78초예요. 애플 뮤직 공식 X 계정은 새 아이덴티티를 이렇게 소개했어요. "프레드 어게인과 NEST Acoustics의 오리지널 곡이 물리적으로 형성한(physically shaped) 애플 뮤직의 새 아이덴티티."

여기서 눈여겨볼 말은 '물리적으로'예요. 디자이너가 음파를 떠올리며 곡선을 그린 게 아니에요. 실제 소리가 실제 액체를 움직였고, 그 결과를 그대로 찍었어요. 애플은 이 로고를 컴퓨터 그래픽 없이 "전부 카메라로 촬영했다(captured entirely in camera)"고 밝혔어요.

어떤 장비와 소재로 촬영했나요?

제작 과정은 다섯 단계로 나눠 볼 수 있어요.

  1. 곡 쓰기: 프레드 어게인과 NEST Acoustics가 짧은 곡을 만들어요.
  2. 한 음씩 나누기: 완성한 곡을 개별 음으로 쪼개요.
  3. 진동으로 바꾸기: 각 음을 액체 속에 놓인 트랜스듀서로 하나씩 재생해요. 트랜스듀서는 오디오 신호를 물리적인 진동으로 바꾸는 장치예요. 이 진동이 액체에 전달돼요.
  4. 액체 흔들기: 얕게 담은 미네랄 오일 표면에 물결이 생겨요. 그 물결을 지나는 빛이 휘어져요(굴절).
  5. 로고 촬영: 로고는 액체층 아래 유리 바닥에 놓여 있어요. 카메라는 진동하는 표면을 통해 로고를 찍어요. 그래서 로고가 실시간으로 일그러지는 모습이 기록돼요.

이 작업은 소리, 소재, 영상을 다루는 수개월간의 실험을 거쳤어요. 새 음표 아이콘의 형태도 이때 촬영한 물결 움직임에서 가져왔어요.

곡 작곡부터 아이콘 형태 추출까지 애플 뮤직 비주얼 제작 순서를 보여 주는 단계도입니다.
여러 매체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제작 순서입니다.

물인가요, 미네랄 오일인가요?

어떤 액체를 썼는지는 보도마다 달라요. 어떤 곳은 '물'이라고 썼어요. 더 많은 곳은 '얕게 담은 미네랄 오일'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었어요. 보도 수와 묘사의 구체성은 미네랄 오일 쪽이 앞서요. 이 글도 미네랄 오일 기준으로 설명해요.

소리와 이미지를 함께 맞춰야 했던 이유

제작에는 제약이 있었어요. 음이 너무 많거나 너무 높으면 오일이 지나치게 움직였어요. 그러면 로고를 알아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팀은 곡과 이미지를 함께 조율해야 했어요.

이 대목이 작업의 성격을 보여 줘요. 곡을 먼저 완성하고 영상에 입힌 게 아니에요. 소리가 화면을 망가뜨리지 않는 선을 찾으면서 곡과 이미지를 함께 다듬었어요.

사이매틱스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소리로 물질을 움직여 눈에 보이게 하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어요. 이런 현상을 사이매틱스라고 불러요. 진동하는 판이나 액체 위에 소리의 흔적이 눈에 보이는 무늬로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실험의 흐름은 이렇게 이어져요.

  • 클라드니(1787년): 진동하는 판 위에 가루를 뿌렸어요. 판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선(마디선)에 가루가 모여 무늬가 생겼어요.
  • 패러데이: 진동하는 액체 표면에 규칙적인 물결무늬가 생긴다는 점을 밝혔어요. 이 무늬를 '패러데이 파'라고 불러요.
  • 한스 예니(1904–1972): 스위스 의사인 그가 '사이매틱스'라는 말을 만들었어요. 1967년 책 『Kymatik』에서 이 현상을 다뤘어요.

사이매틱스에서는 진동이 큰 곳과 작은 곳이 눈에 보이는 무늬가 돼요. 이 무늬는 판이나 용기의 모양, 그리고 진동시키는 주파수에 따라 달라져요.

진동하는 판 위 가루가 마디선을 따라 모여 대칭 무늬를 만든 클라드니 실험 장면입니다.
사이매틱스 개념을 보여 주는 설명용 일러스트입니다. 애플 뮤직 촬영 장면이 아닙니다.

애플 뮤직 작업은 사이매틱스와 출발점이 같아요.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 액체에 전달하고, 그 움직임을 눈에 보이게 해요. 그런데 결과물을 쓰는 방식이 달라요.

  • 고전적인 사이매틱스: 주파수가 만든 무늬 자체가 결과물이에요. 가루나 물결이 그린 대칭 도형을 봐요.
  • 애플 뮤직 방식: 무늬는 일종의 렌즈 역할을 해요. 액체 아래 로고가 진동하는 표면을 통과하면서 굴절되고 일그러져요. 우리가 보는 건 물결무늬가 아니라, 소리에 따라 흔들리는 브랜드 로고예요.

사이매틱스가 '소리의 모양'을 보여 준다면, 애플 뮤직은 '소리가 지나간 로고'를 보여 줘요. 로고를 알아볼 수 있어야 하니까 음의 수와 높이를 제한해야 했어요.

프레드 어게인과 NEST Acoustics는 무엇을 맡았나요?

두 협업자가 맡은 건 곡 만들기예요. 짧은 오리지널 곡을 쓰고, 이를 개별 음으로 나눠 촬영에 쓸 수 있게 했어요. 이 곡은 그대로 애플 뮤직의 오디오 로고가 됐어요. 오디오 로고는 브랜드를 소리로 알리는 짧은 멜로디예요. 사운드 시그니처라고도 불러요.

프레드 어게인은 영국 음반 프로듀서예요. NEST Acoustics는 '사운드 디자인 회사'이자 프레드 어게인의 협업자로 소개돼요.

전체 아이덴티티를 설계한 곳은 따로 있어요. 애플의 전담 광고대행사 TBWA\Media Arts Lab이에요. '소리로 만든다(made by sound)'는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이번 아이덴티티를 만들었어요. 나머지 크레딧은 이래요.

  • 메이킹 영상 연출: Joe Jackson
  • 제작: Optical Arts
  • 시각효과(VFX): Time Based Arts
  • 색보정·마무리: Trafik
  • 음악 믹스: Model Citizen
  • 서체·로고 재구성: Plau

크레딧을 보면 역할이 나뉘어 있어요. 대행사가 콘셉트를 세웠어요. 음악가가 소리를 만들었어요. 영상 제작사들이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맡았어요. 서체 스튜디오가 글자를 다듬었어요.

그러면 "프레드 어게인이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말해도 될까요? 정확하지 않아요. 로고의 모양을 결정한 '소리'를 만들었다고 하는 편이 맞아요.

같은 곡이 시각 로고와 오디오 로고가 되면 뭐가 달라지나요?

이번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하나의 곡이 두 가지 로고를 동시에 만든다는 점이에요. 이 곡은 로고의 모양을 결정했고, 애플 뮤직의 오디오 로고로도 쓰여요. 이 사운드 요소는 브랜드의 "짧은 오디오비주얼 시그니처"인 새 멜로디 로고예요.

애플 뮤직에서는 소리가 먼저 있었어요. 로고의 움직임은 그 소리의 결과예요. 그래서 영상 속 로고가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들리는 멜로디는 같은 곡에서 나왔어요.

새 음표 아이콘은 소리가 어떻게 보일지 상상해서 그린 그림이 아니에요. 음악이 남긴 물리적 기록이에요. 음악 서비스에 이 말은 그대로 브랜드 메시지가 돼요. 애플 뮤직이 다루는 대상이 음악이고, 로고도 음악이 남긴 흔적이라는 뜻이에요.

'CG 없이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강조도 같은 맥락이에요. 화면 속 일그러짐이 실제 소리 때문에 생겼다는 게 이야기의 중심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크레딧에는 VFX 담당(Time Based Arts)도 올라 있어요. 후반 작업이 어디까지 들어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빨간색에서 흑백으로, 새 워드마크와 반응은 어땠나요?

소리로 만든 비주얼은 더 큰 리브랜딩의 일부예요. 함께 바뀐 요소는 이래요.

  • 색상: 빨간색 대신 흑백을 써요.
  • 질감: 액체 질감은 iOS 26과 macOS Tahoe의 Liquid Glass 디자인과 어울려요.
  • 워드마크: 애플 심볼에 맞춤형 SF Pro 볼드 소문자를 결합했어요. 소문자를 쓴 이유는 "젊은 에너지"예요. 다만 애플이 San Francisco 서체를 버리고 더 무겁고 둥글고 자간이 좁은 서체로 바꿨다는 보도도 있어요. 서체 설명은 매체마다 달라요.

반응이 모두 좋았던 건 아니에요. 새 흑백 앱 아이콘은 온라인에서 혹평을 받았어요. 이번 리브랜딩은 애플 뮤직 점유율이 12.6%로 내려간 상황에서 나왔어요.

브랜드를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두 층위를 나눠 보면 돼요. 제작 방식과 스토리는 업계 매체에서 크게 다뤄졌어요. 반면 흑백 앱 아이콘은 온라인에서 혹평을 받았어요.

언제, 어디에 적용되나요?

새 로고는 공식 발표 전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어요. 흐름은 이래요.

  • 9월: 런던 공연장 Apple Music Hall 발표에서 새 로고가 처음 쓰였어요.
  • 10월 6일: iOS 27.2·macOS 27.2 베타 3에서 새 로고가 발견됐어요.
  • 10월 13일: 새 앱 아이콘이 보도됐어요.
  • 10월 21일: 애플이 새 아이덴티티와 메이킹 영상을 공식 발표했어요.

새 아이덴티티는 애플 뮤직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이벤트 프로그램에 먼저 적용돼요. 옥외광고는 그 뒤에 나올 예정이에요.

그럼 앱에는 언제 적용될까요? 보도마다 조금 달라요. '이번 주 전 플랫폼 적용'이라는 보도가 있어요. 앱 적용은 iOS 27.2와 함께 '다음 주'라는 보도도 있어요. 애플 자체 콘텐츠에는 발표 주에 먼저 적용되고, 앱은 iOS 27.2부터라고 정리한 곳도 있어요. 발표일 기준 '다음 주'는 10월 말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메이킹 영상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애플이 YouTube에 'Apple Music. Made by Sound: Behind the new brand identity'라는 제목으로 공개했어요. 길이는 78초예요.

새 앱 아이콘도 이 촬영에서 나왔나요?

네. 새 음표 아이콘의 형태는 촬영한 물결 움직임에서 가져왔어요. 정지된 아이콘도 소리가 만든 움직임에서 출발했어요.

프레드 어게인이 로고 디자인까지 했나요?

아니에요. 프레드 어게인과 NEST Acoustics는 로고를 움직인 곡을 만들었어요. 아이덴티티 전체는 TBWA\Media Arts Lab이 개발했어요. 서체와 로고 재구성은 Plau가 맡았어요.

마무리

애플 뮤직의 새 비주얼은 짧은 곡을 한 음씩 미네랄 오일에 진동으로 전달해서 만들었어요. 유리 바닥의 로고가 일그러지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은 거예요. 같은 곡이 오디오 로고도 돼요. 브랜드 작업을 하는 분이라면 '시각과 소리를 한 재료에서 뽑는' 사례로 메이킹 영상을 직접 보는 편이 좋아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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