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사람을 봤다면 지금 바로 119에 신고하고 가슴압박을 시작하세요. 심정지 뒤 '4분'은 기다려도 되는 시간이 아니에요. 옆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해 주면 생존율이 약 2.7배 높아져요. 왜 그런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래에서 하나씩 풀어 볼게요.
심정지 골든타임 4분은 무슨 뜻인가요?
심정지는 심장이 갑자기 멈춰 온몸에 피를 보내지 못하는 상태예요. 심장이 멈추면 뇌로 가는 피의 흐름이 끊겨요. 환자는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요.
'4분'은 이때부터 흐르는 시간을 가리켜요. 심장이 멈춘 뒤 4분이 지나면 뇌를 비롯한 몸의 기능이 상하기 시작해요. 그래서 흔히 이 4분을 '골든타임'이라고 불러요.
다만 시간 기준은 자료마다 조금씩 달라요. 흔히 '4분이 지나면 뇌손상 시작'이라고 말해요. 6~10분이면 뇌손상 가능성이 높고, 10분 이상이면 손상이 확실하다고 나눠 보기도 해요. 그러니 4분은 엄격한 의학적 경계선이라기보다 '지금 바로 움직이라'는 기준으로 보는 게 맞아요.
그럼 4분 안에만 시작하면 될까요?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 돼요. 심정지가 의심되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할 수 있는 한 빨리 가슴압박을 시작해야 해요.
일반인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얼마나 바꾸나요? (2025년 상반기 통계)
먼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받는지부터 볼게요. 심정지 환자 가운데 현장의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해 준 비율을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라고 해요. 2025년 상반기 이 비율은 32.9%였어요. 건수로는 4,500건이에요. 전년 같은 기간 30.2%보다 2.7%포인트 높아졌어요.
32.9%는 약 3명 중 1명꼴이에요. 뒤집어 말하면 환자의 약 3분의 2(67.1%)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했어요. 시행률은 전년보다 올랐지만, 여전히 받지 못하는 환자가 더 많아요.
다음은 결과의 차이예요.
- 생존율: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15.3%, 받지 못한 환자 5.6%예요(약 2.7배).
- 뇌기능회복률: 받은 환자 11.5%, 받지 못한 환자 3.3%예요(약 3.5배).
생존율보다 뇌기능회복률의 차이가 더 커요. 두 지표 모두 심폐소생술을 받은 쪽이 높았어요.
예시로 풀어 보기(비율 환산): 위 비율을 환자 1,000명에 대입해 볼게요.
-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1,000명이라면 약 153명이 살아남고, 약 115명이 뇌 기능을 회복한 셈이에요.
- 받지 못한 환자 1,000명이라면 약 56명이 살아남고, 약 33명이 뇌 기능을 회복한 셈이에요.
이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할 점도 있어요. 이 통계는 실험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모아 비교한 관찰 통계예요. 환자의 원래 건강 상태나 쓰러진 장소 같은 다른 요인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차이 전부를 심폐소생술 하나의 효과로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생존율과 뇌기능회복률 모두 시행한 쪽이 높았다는 건 분명해요.
쓰러진 사람을 봤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순서는 네 단계예요.
- 주변 안전 확인: 구조자도 다칠 수 있는 곳인지 먼저 살펴요.
- 반응과 호흡 확인: 환자가 반응하는지, 정상적으로 숨 쉬는지 확인해요.
- 119 신고와 가슴압박 시작: 반응과 정상 호흡이 없으면 바로 119에 신고하고 가슴압박을 시작해요.
- AED 가져오기와 사용: 주변 사람에게 AED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해요.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심장에 전기 충격을 주는 기계예요. 기계가 도착하면 음성 안내를 따라 쓰면 돼요. 처음 보는 사람도 쓸 수 있어요.

3단계에서 방법이 기억나지 않아도 괜찮아요. 2025 개정 가이드라인에서는 119 구급상황요원의 역할이 강화됐어요. 신고자에게 전화로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해 줘요. AED를 어떻게 구하고 쓰는지도 상황요원이 전화로 알려 줘요. 안내를 들으며 가슴압박을 이어 가면 돼요.
4단계에서는 역할을 나누는 게 중요해요. 가슴압박을 하는 사람은 압박을 멈추지 않고, AED는 다른 사람이 가져와요. 주변에 사람이 여럿이면 "119 신고해 주세요", "AED 가져와 주세요"처럼 할 일을 콕 집어 부탁하면 돼요.
가슴압박은 어떻게 하나요? (2025 개정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지금 기준은 「2025 개정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이에요. 질병관리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가 2026년 1월 29일 발표했어요. 2006년 처음 만들어진 뒤 2011년, 2015년, 2020년에 이은 네 번째 개정이에요.
일반인이 성인에게 하는 가슴압박의 기준은 이래요.
- 깊이: 약 5cm예요.
- 속도: 분당 100~120회예요.
- 손 위치: 주로 쓰는 손이 아래로 가도록 두 손을 겹쳐요. 개정판에서 새로 들어간 내용이에요.
예시로 풀어 보기(속도 감각): 분당 100~120회를 초로 나누면 1초에 약 1.7~2회예요. 1초에 두 번 가까이 누르는 빠른 박자라고 기억하면 돼요.
손 위치는 예전 자료와 표현이 달라요. 2023년 5월에 나온 예전 자료에는 '양 젖꼭지를 이은 선의 중앙보다 2~3cm 아래'라고 돼 있어요. 개정 전에 만들어진 자료예요. 개정 가이드라인은 여기에 '주된 손을 아래로' 두는 방법을 더했어요. 예전 자료로 배웠다면 이 부분만 새로 익혀 두면 돼요.
영아(돌 전 아기)의 가슴압박 방법도 바뀌었어요. 구조자가 몇 명이든 '양손 감싼 두 엄지 가슴압박법'으로 통일됐어요. 두 손으로 아기 가슴을 감싸고 두 엄지로 누르는 방법이에요. 예전에 쓰던 두 손가락 압박법은 없어졌어요.
개정 가이드라인은 교육 방식도 권해요. 영상만 보는 교육보다 실제로 눌러 보는 실습 교육을 권장해요. 압박 깊이와 속도를 알려 주는 피드백 장치를 쓰는 것도 권장해요.
자동심장충격기(AED)는 어디서 찾고 어떻게 쓰나요?
- E-Gen(응급의료포털, www.e-gen.or.kr):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사이트예요. 지도에서 AED 위치를 찾을 수 있어요.
-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휴대폰에서 주변 AED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쓰러진 사람을 본 다음에 찾기 시작하면 늦어요. 직장 건물, 아이 학교, 집 근처처럼 자주 다니는 곳의 AED 위치를 평소에 미리 확인해 두세요.
AED가 도착하면 기계의 음성 안내를 따르면 돼요. 처음 써 보는 사람도 안내를 들으며 순서대로 할 수 있어요. 그동안 다른 사람이 가슴압박을 이어 가면 돼요.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AED와 관련해 바뀐 점은 두 가지예요.
- 1세 이상 소아에게도 사용: AED를 쓸 수 있는 대상을 1세 이상 소아까지 넓혔어요. 아이라서 AED를 쓰면 안 된다고 망설일 필요가 없어요.
- 여성 환자의 패드 부착: 속옷을 벗기지 않고 위치만 옮긴 뒤 패드를 맨 가슴에 붙여요. 패드 하나는 오른쪽 쇄골과 유두 사이에, 다른 하나는 왼쪽 옆구리에 붙여요.
속옷을 완전히 벗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아 두면 바로 패드를 붙일 수 있어요.
현장에서 망설이기 쉬운 오해와 바로잡을 점
앞에서 다룬 기준으로 현장에서 망설이기 쉬운 오해를 모아 봤어요.
- "4분 안에만 하면 된다": 4분은 여유 시간이 아니에요. 심정지가 의심되면 그 자리에서 신고와 가슴압박을 시작해요.
- "방법을 정확히 몰라서 못 하겠다": 119에 신고하면 구급상황요원이 전화로 방법을 안내해요. 모르는 상태로 시작해도 안내를 받으며 할 수 있어요.
- "혼자 다 해야 한다": 신고와 AED는 주변 사람에게 부탁해요. 가슴압박을 하는 사람은 압박을 이어 가요.
- "여성 환자라 옷 때문에 곤란하다": 속옷은 벗기지 않고 위치만 조정해 패드를 붙이면 돼요.
- "아이에게는 AED를 쓰면 안 된다": 개정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1세 이상 소아에게도 AED를 써요.
- 영아에게 두 손가락으로 누르기: 예전 방법이에요. 지금은 양손으로 감싸고 두 엄지로 눌러요.
- 예전 자료의 손 위치만 기억하기: 개정판에서는 주로 쓰는 손이 아래로 가게 손을 겹치는 내용이 추가됐어요.
교육을 한 번 받았다고 끝은 아니에요. 가이드라인은 5년 주기로 개정돼요. 2026년 1월 개정판 발표 전에 배운 분이라면 2025 개정판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 두는 게 좋아요.
직장·학교 안전 담당자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담당자가 미리 해 둘 수 있는 일이 있어요. 모두 앞에서 다룬 공식 권고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에요.
- 건물 AED 위치 공유: 건물과 주변의 AED 위치를 확인해 구성원에게 알려요. 2023년 안내 기준으로는 E-Gen 지도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 실습이 있는 교육: 영상 시청만으로 끝내지 않고, 직접 눌러 보는 실습 교육을 계획해요. 가능하면 압박 깊이·속도를 알려 주는 피드백 장치를 써요.
- 개정 내용 반영: 교육 자료를 2025 개정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바꿔요. 손 위치, 영아 압박법, 소아 AED, 여성 패드 부착이 확인할 항목이에요.
- 대상별 영상 활용: 질병관리청이 공개할 대상별 교육영상을 교육 자료로 쓸 수 있어요.
교육 대상을 정할 때 참고할 점도 있어요. 질병관리청은 가정에서 가족의 심정지를 처음 목격할 가능성이 큰 연령대로 30~40대를 꼽았어요.
「가슴 뛰게 하는 4분」 캠페인에서 무엇을 볼 수 있나요?
질병관리청은 세계 심장소생의 날인 10월 16일에 「가슴 뛰게 하는 4분」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캠페인은 약 한 달간, 11월 중순까지 이어져요. 10월 25일 현재 진행 중이에요.
캠페인의 주요 대상은 30~40대예요. 심정지 생존자인 개그맨 김수용 씨가 출연한 영상은 질병관리청 유튜브 채널 '아프지마TV'에 올라와 있어요.
캠페인에는 다음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요.
- 캠페인 영상과 시민 인터뷰
- 심폐소생술 서약 챌린지
- 인플루언서 협업
- 대상별 교육영상
- 방송 프로그램
10월 16일 발표 기준으로 대상별 교육영상은 공개 예정이었어요. 질병관리청은 2025 개정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여성·영유아 등 대상별 시행 방법을 담은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에요. 캠페인 기간에 질병관리청 유튜브와 SNS에 차례로 올릴 계획이에요. 방송사와 협업해 시행률이 낮은 지역에서 AED 위치 확인 등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할 계획도 밝혔어요.
마무리
2025년 상반기 통계에서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생존율 15.3%, 뇌기능회복률 11.5%였어요. 받지 못한 환자보다 둘 다 높았어요. 응급처치를 배워 두려는 분이라면 개정 가이드라인 기준의 가슴압박(약 5cm, 분당 100~120회)을 실습으로 익혀 두세요. 자주 다니는 곳의 AED 위치도 미리 확인해 두면 돼요(2023년 안내 기준 E-Gen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직장·학교 담당자라면 캠페인 기간에 공개될 대상별 교육영상을 교육 자료로 쓸 수 있어요. 이 글은 일반 정보예요. 정확한 시행 방법은 공식 교육 과정이나 의료 전문가를 통해 확인해 두세요.




